아트선재센터는 2월 28일부터 4월 26일까지 남화연 개인전 «마음의 흐름»을 개최한다. 남화연은 역사적 시간과 물리적 시간이 만나는 궤도를 그린다. 특히 안무적 방법을 통해 신체 안으로 이 시간이 관통할 때 발생하는 영향에 주목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파동을 가시적 형태로 구현하는 방식을 고민해왔다.
전시의 제목인 «마음의 흐름»은 최승희의 동명의 안무 제목에서 가져왔다. 작가는 2014년 이 안무에 대해 남아 있는 사진 두 장과 당시의 공연에 대한 평론가의 짧은 글에 기대어 무용의 동선을 상상한 드로잉과 사운드, 포스터로 구성된 수행적 작업을 만든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 <마음의 흐름>(2020)은 빛과 소리를 포함하는 설치로 규모와 형태를 바꾸어 등장한다. 한편 “두 사람이 그림자 모양으로 서로 어우러지고, 떨어졌다가 다시 어우러지는 그림과 같은 ‘듀엣’”이라는 이 작업에 대한 오래 전 기록은 이 전시를 통한 남화연, 최승희 두 사람의 만남에도 포괄적으로 적용된다. 서로 마주했다가 다시 거리를 두는 이 안무처럼, 모래 위에 그린 원들처럼 전시는 서로 다른 사람, 다른 시간대와 그 역사, 실제와 픽션 사이, 두 층으로 나뉘어진 전시장 사이에서 형태를 드러내고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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