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기간: 2018.7.26.-2018.12.16.
박이소의 대규모 회고전 《박이소: 기록과 기억》이 7월 26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 이하 국현) 과천관에서 열리고 있다. 박이소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작가, 큐레이터, 평론가로 활동하며 뉴욕과 한국미술의 가교 역할을 한 바 있다. 당시 민중미술과 모더니즘으로 양분된 국내미술계에서 '경계의 미술'로 사고의 지평을 넓히며 한국 동시대 미술의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 사후 국현에서 개최되는 첫 개인전으로, 그를 통해 한국미술의 궤적을 좇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유족이 기증한 아카이브와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기증된 자료는 1984년 경부터 작고한 2004년까지 약 20년 간의 작가노트를 포함해 드로잉, 교육자료, 전시 관련 자료, 기사, 재즈 라이브러리 등 수백 점에 이른다. 작가노트 21권에는 뉴욕 유학 당시 소수자 정체성, 문화적 이질성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후기 대표작 〈당신의 밝은 미래〉(2000) 아이디어 스케치가 포함돼있다. 이를 중심으로 《2001 요코하마 트리엔날레》에 출품한 ‘〈무제〉를 위한 드로잉’(2000) 등 각종 드로잉과 뉴욕 거주 당시 사회활동가로서 남긴 기록 등의 아카이브가 조성됐다. 마지막으로 〈이그조틱-마이노리티-오리엔탈〉, 〈쓰리 스타 쇼〉, 〈블랙홀 의자〉, 〈당신의 밝은 미래〉, 〈베니스 비엔날레〉등 대표작 50여 점이 아카이브를 둘러싸는 다층 구조로 구성됐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현 관장은 "박이소는 1980-90년대 한국 미술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라며, "작가의 작품세계가 집약된 이번 전시를 계기로 1980년대 이후 국제 미술계의 지형도에서 그의 위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밝혔다. 전시는 12월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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