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는 10월 23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제16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인 김세진의 개인전 《Walk in the Sun》을 개최한다. 김세진은 크고 작은 역사 속에 드러나는 개인의 삶에 주목하며, 이를 영화와 다큐멘터리 필름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상기법과 사운드, 독특한 영상설치를 통해 공감각적으로 풀어내왔다. 전시명 《Walk in the Sun》은 제프리 랜디스(Geoffrey A. Landis, 1955-)의 동명의 SF 단편 소설에서 차용한 제목으로, 달에 불시착한 우주비행사가 생존을 위해 태양을 쫓아 달의 표면을 한 바퀴 걷는 고독한 여정을 담고 있다. 지난 《제16회 송은미술대상전》에서 김세진은 현대 사회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노동을 담아낸 〈도시은둔자〉(2016)와 더 나은 삶과 이상향을 향한 이동에 대한 이야기를 이주, 이민과 같은 인류 역사의 단면으로 풀어낸 〈열망으로의 접근〉(2016)을 선보였다. 사회에 섞이지 못하고 고립된 노동자, 이민자를 통해 담아낸 고독함과 상실감은 이번 전시에서 보다 전 지구적으로 확장된다. 남극부터 북극권 라플란드에 이르는 작가의 여정에서 채집된 이야기와 기록들은 다양한 영상언어로 번역되어 우리의 복잡다단한 삶 이면에 있는 불균형과 인간소외 현상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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