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에서 《구름산책자》 기획전이 2022년 9월 2일부터 2023년 1월 8일까지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는 리움미술관이 처음으로 아시아 예술을 조망하는 기획전시입니다. 전시에는 현대미술을 비롯해 건축, 디자인,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24명과 작품 총 45점을 선보입니다. 기존에 아시아를 주제로 열린 전시가 지정학적 틀에서 기획된 것과 달리 《구름산책자》전시는 자유롭고 지속가능한 미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관점에서 기획되었습니다.
기후적, 공상적, 하이퍼링크적 의미를 두루 함의하는 구름/클라우드는 21세기의 새로운 사회문화적 환경에 대한 은유이자, 지정학적 경계를 횡단하는 가상의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전시에 참여하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은 이러한 클라우드 세계를 자유로이 활보하며 동시대와 미래사회 문제를 새롭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산책자(walker/flâneur), 실천가(worker/doer), 공상가 (dreamer/visionary)들입니다. 상생과 기술발전을 균형 있게 조율하는 이들은, 지구환경에 대한 책임감 속에서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한 연구와 실천을 전개하고, 수많은 데이터를 재구성하면서 시공을 넘나드는 이상하고 무한한 상상을 펼치며, 물질/비물질, 현실/가상이 교차하는 새로운 공감각적 세계를 경험하게 합니다. 미래를 살짝 앞서 걷는 이들이 그려나가는 다채로운 세계를 통해 아시아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역동성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