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에서 2022 Y 아티스트 프로젝트 《펑키-펑션》 전시를 2021년 11월 8일부터 2023년 1월 15일까지 개최합니다. 대구미술관의 ‘Y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현시대의 문화적 특성을 뾰족하게 집어낸 주제를 선정하여 젊은 작가들의 작업세계를 통해 탐구하고 동시대미술의 동향과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합니다. 올해의 Y 아티스트 프로젝트 《펑키-펑션》은 K-팝을 복잡미묘한 문화현상으로 보고 그 이면의 기능(작동)들에 주목하여 동시대미술에 의해 어떠한 모습들로 발언되는지 모색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전시에 참여하는 6명의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강원제, 김민희, 듀킴, 류성실, 최윤, 최하늘)은 K-팝의 매력적인 요소들을 자신만의 미감들로 현명하게 소비하는데, 시각적으로 화면이나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것 뿐만 아니라 팬심의 간절한 소망, 혹은 정서적 동요를 불러일으키는 성장 서사와 같은 비가시적인 다양한 요소들의 작동에 주목합니다. 나아가 이들은 정치·사회적 문제의식들을 드러내는 K-팝의 기능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우상(아이돌)을 창조하여 팬(관람객)들에게 침투하는 엔터테이먼트 산업적 구조를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미 폭넓은 K-컬쳐의 파도들이 일고 있는 현재,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을 담론화해야 하는가 하는 인식론적 고민에서 시작된 본 전시는 대중문화의 이면을 탐구하는 현대미술작가들의 작업 세계를 통해 발견되는 시사점들과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의 매개로서 다양하게 기능하는 'K'들을 재고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