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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s in Public Art - 공공미술의 미션: 국제 미술 행사에 선보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3)

posted 2019.05.30

퍼블릭아트 로고


전민지 컨트리뷰터



그들이 공공미술을 수행하는 방식


Leandro Erlich

레안드로 에를리치


Argentina
아르헨티나


Installation, Conceptual art
설치, 개념미술


Leandro Erlich. ⓒGuyot

Leandro Erlich. ⓒGuyot

레안드로 에를리치는 자신을 스스로 ‘현실과 인식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개념미술가’라고 설명한다. 상상력을 기반으로 평범함을 전복시키며 현실, 상징, 사물의 의미 등을 다루는 그는 새로운 현실을 구축해내는 이미지와 아이디어로 인식의 한계를 파기한다. 공공미술 작품을 활동의 핵심으로 두는 에를리치는 그간 다양한 장소에서의 작업 제의를 받아왔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상징적 기념물인 오벨리스크 관련 작업 〈상징의 민주주의(The Democracy of the Symbol)〉는 대중에게 개방되지 않은 오벨리스크의 끝부분을 복제하여 그 모형을 도시 내 라틴아메리카 미술관(MALBA)의 산책로에 설치한 것이다. 모형의 네 면에는 오벨리스크 위에서 조망한 도시의 풍경을 담은 비디오가 위치했고, 이 매체 복합적 작품은 기대 이상의 반응을 모았다. 또 다른 주요 프로젝트로는 2015년 파리 유엔 기후변화회의(COP 21)와 함께 진행한 〈녹는 집(Maison Fond/The Melting House)〉을 꼽을 수 있다. 작가는 당시 파리 북역(Gare du Nord) 출구에 녹아내리는 형태의 집을 설치했는데, 이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인식 재고를 위한 것이었다. 최근에는 디렉터 후라무 기타가와(Fram Kitagawa)의 초청으로 일본 ‘에치고츠마리 트리엔날레 2018(Echigo-Tsumari Art Triennale 2018)’에 참여한 바 있다. 에치고츠마리 사토야마 현대미술관에 작품을 설치할 것을 제안 받은 그는 건물과 하늘의 반사 이미지를 프린트한 2,500m² 이상의 수중 타일을 거대한 설치 작품으로 풀어냄으로써 눈속임(trompe-l’oeil, 트롱프뢰유) 효과를 자아냈다.


Leandro Erlich, 〈The Democracy of the Symbol〉, 2015. Obelisk Intervention and installation on the esplanade of MALBA, Buenos Aires, Argentina. Photoⓒ J.A. Rojas

Leandro Erlich, 〈The Democracy of the Symbol〉, 2015. Obelisk Intervention and installation on the esplanade of MALBA, Buenos Aires, Argentina. Photoⓒ J.A. Rojas

에를리치에게 있어 ‘공공미술’이란 실내 혹은 실외의 물리적 공공 영역에서 실현되는 미술이자, 공동체의 개념에 따라 모든 이가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다. 동시에 그는 각 프로젝트가 “우리의 도시를 더욱 아름답게 하는 데 기여하면서도, 심미적인 측면에서 도전 의식을 북돋우며 질문을 던지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세분화된 진행 절차와 구체적인 리서치를 기반으로 하는 에를리치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소나 도시의 맥락 및 지역성에 대한 깊은 이해다. 영구적이든 일시적이든, 실외 작업이든 실내 작업이든 그는 모든 프로젝트에 동일한 태도를 취한다. 또한 공공미술은 다양한 특성을 지닌 대중을 폭넓게 포용할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유기체’로서 도시에 기여하는 것이기에, 미래의 도시 역사를 구성해나간다는 사명감을 항상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해서, 작품을 결정한 뒤에는 디자이너, 건축가 등으로 구성된 스튜디오 멤버들과 미묘한 부분까지 함께 토의하며 그 책임감을 되새긴단다.


Leandro Erlich, 〈Maison Fond〉, 2015. Nuit Blanche, Ville de Paris. Photoⓒ Martina Maffini

Leandro Erlich, 〈Maison Fond〉, 2015. Nuit Blanche, Ville de Paris. Photoⓒ Martina Maffini

오는 여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틴아메리카 미술관에서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이 개최된다. 아르헨티나에서 지속해서 작업해온 작가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이번 전시는 앞으로 수년간 다른 도시를 순회할 예정.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몇몇 전시에 이어 올해 말 즈음 한국에서의 전시를 준비 중이라고 하니 소식을 기다려보자.


Leandro Erlich, 〈Swimming Pool〉, 2014. ⓒ21st Century Museum of Contemporary Art, Kanazawa, Japan. Photoⓒ Keizo Kioku

Leandro Erlich, 〈Swimming Pool〉, 2014. ⓒ21st Century Museum of Contemporary Art, Kanazawa, Japan. Photoⓒ Keizo Kioku


Stefan Nikolaev

스테판 니콜라예프


Bulgaria
불가리아


Installation, Sculpture
설치, 조각


Stefan Nikolaev. Photoⓒ Kalin Serapionov

Stefan Nikolaev. Photoⓒ Kalin Serapionov

“공공미술이란 미술의 존재를 가장 명확하게 설명하는 형태이다. 근처를 지나가는 이들은 각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그 작품을 보게 되고, 그와 함께 살게 되기 때문이다.” 불가리아 소피아 태생의 스테판 니콜라예프는 상징과 기호로 포화된 현대 환경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도전적인 작업을 구상하는 조각가다. 그는 공공의 영역에서 펼쳐지는 작업이야말로 인간의 삶, 더 나아가 우리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와 가장 가깝게 맞닿아 있는 것이라 여기며 일련의 설치 및 퍼포먼스 작업을 지속해왔다.


Stefan Nikolaev, 〈What Goes Up Must Come Down〉, 2007. Bronze, gas generated flame. 440×230×230cm. Photoⓒ Kalin Serapionov

Stefan Nikolaev, 〈What Goes Up Must Come Down〉, 2007. Bronze, gas generated flame. 440×230×230cm. Photoⓒ Kalin Serapionov

작가는 2002년 몬테네그로에서 개최된 ‘체티네 비엔날레(Cetinje Biennial)’를 시작으로 그간 발표했던 프로젝트를 톺아본다. 오프닝 행사와 함께 추진된 〈Under Construction〉은 다른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비엔날레를 방문한 관객들의 참여로 진행된 일종의 실험이었다. 전쟁을 거쳐 유고슬라비아 대신 몬테네그로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된 체티네 지역은 마침 작품 제목과 같이 실제 공사와 재건 과정에 있던 터. 작가는 비엔날레 첫날 관람객에게 5,000여 개의 노란색 안전모를 나눠줌으로써 가상의 작업장 상황을 구현해냈다. 1년 뒤 2003년 스위스 쿠어(Chur)에서 선보인 작품 〈Monument to Monument〉는 불가리아 브라차(Vratsa)의 시인 흐리스토 보테프(Hristo Botev) 동상을 가져와 스위스의 영웅 베네딕트 폰타나(Benidikt Fontana) 동상 맞은편에 병치한 것이었다. 쿠어 시민들은 새로운 영웅 기념물을 마주하게 되었지만, 일상 속에 자리하던 동상이 갑작스레 사라졌다는 사실에 불가리아의 시민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며칠 뒤 이 소식이 불가리아 전국 신문에 보도되어 브라차 시장이 난감해졌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작가가 또 다른 대표작으로 손꼽은 2007년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 불가리아관 전시작 〈What Goes Up Must Come Down〉은 “마케팅이나 상업 광고의 코드를 팝 미니멀리즘으로 변환시킨” 설치 작품이다. 전쟁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념비로부터 영감을 받아 실제 불꽃이 나오는 4.5m 크기의 듀퐁(Dupont) 라이터의 형태로 오마주한 것. 동시대 상업 브랜드의 이미지를 차용함으로써 현 세대에도 잔존하는 자유와 희생의 문제를 논했다.


Stefan Nikolaev, 〈STREETLIGHT〉, 2018. Aluminium, 46 led bulbs, glass, 400×250cm. Photoⓒ Marc Domage

Stefan Nikolaev, 〈STREETLIGHT〉, 2018. Aluminium, 46 led bulbs, glass, 400×250cm. Photoⓒ Marc Domage

그간 초기 계획부터 실제 진행까지의 과정을 숱하게 거쳤던 작가는 오랜 시간 예술가의 포지션에 대해 재고해왔다. 특히 관객참여형 프로젝트 등 관람객이 작품에 개입하게 되는 경우, 예술가가 참여자들의 특성을 모두 인지한 상태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 그러나 이와 같은 한계 속에서도 일정한 합의를 이끌어내고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진정한 예술가의 포지션임을 짚었다. 또한 그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가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그 제안은 합리적인지, 주변 건물과 환경과 어우러지는지, 인근 거주자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끊임없이 자문한다. 이러한 질문과 함께 작가가 또 다시 발을 내딛을 목적지는 어디이며, 그 ‘공공의 풍경’은 무엇일까.



Yinka Shonibare

잉카 쇼니바레


U.K.
영국


Painting, Sculpture Photography, Film Installation
회화, 조각, 사진, 영화, 설치


Yinka Shonibare. Photoⓒ Marcus Leith

Yinka Shonibare. Photoⓒ Marcus Leith

나이지리아계 영국인으로서 인종과 계급의 문제를 탐구해온 작가 잉카 쇼니바레. yBa 작가들과의 활동을 시작으로 2004년 ‘터너 상(Turner Prize)’ 후보로 선정되는 등 영국에 문화적 뿌리를 둔 인물이지만, 그와 동시에 요루바어(Édè Yorùbá)를 구사하는 나이지리아인으로서 아프리칸 디아스포라의 맥락을 다뤄왔다. 이처럼 유럽/아프리카라는 이중의 정체성을 녹여내며 문화와 국가의 의미에 대해 끝없는 질문을 던지는 그는 아프리칸 바틱(African Batik)을 작업의 중심 소재로 삼는다. 인도네시아 전통문양을 기반으로 하는 이 패턴은 네덜란드에서 대량생산된 이후 서아프리카의 식민지로 유입되었는데, 작가가 출생한 1960년대에 이르러 아프리카의 독립과 본질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또한 그는 회화, 사진뿐만 아니라 조각, 설치 등 매체를 넘나들며 서구중심주의를 탈피하는 세계 미술의 지형도를 재구성해왔다.


작가의 근작 중 2018년 ‘클리블랜드 현대미술 트리엔날레(Front International: Cleveland Triennial for Contemporary Art)’ 전시작 〈The American Library〉는 클리블랜드 공립 도서관과 협력한 작품으로, 이는 약 6천 권의 책을 아프리카 전통 천으로 감싸 국가와 이민의 관계를 다루고자 한 시도였다. 쇼니바레는 미술계, 과학계, 영화계 등 미국 사회 각 분야에 기여한 이민자 1세대, 2세대의 이름을 화려한 금박으로 각인함으로써 일종의 집단 기억을 생성해냈다. 여기에는 캐나다인 아버지를 둔 월트 디즈니(Walt Disney), 네덜란드 로테르담 태생 화가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 어머니가 스코틀랜드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기도. 작가는 이 작품이 곧 미국의 이야기이자 역사임을 강조한다. 동일한 맥락에서 진행된 2014년 ‘하우스 비엔날레(Haus Biennial)’ 출품작 〈The British Library〉 또한 영국 사회에 공헌한 이민자의 이름을 기억하는 장치이자 매체로 기능하였다. 이처럼 제노포비아(Xenophobia), 브렉시트(Brexit) 등 이민과 떼놓을 수 없는 현재의 민족주의적 상황에 경종을 울리는 그의 작업은 단순히 ‘기록’하는 미술 작품에 머물지 않는다. 도서관이나 미술관과의 협업을 시도했던 만큼, 작가는 이민자 개인의 서사를 자료화하여 이를 열람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위 연작에 이어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전시 중인 〈The African Library〉는 올해 8월까지 만나볼 수 있다.


Yinka Shonibare, 〈Wind Sculpture 1〉, 2013. Photoⓒ Linda Nylind

Yinka Shonibare, 〈Wind Sculpture 1〉, 2013. Photoⓒ Linda Nylind

한편, 쇼니바레는 2013년 요크셔 조각공원(Yorkshire Sculpture Park)에서 최초로 발표한 〈Wind Sculpture〉 시리즈를 시카고 현대 미술관, 워싱턴 국립 아프리카 미술관, 데이비슨 컬리지 등 세계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중력을 무시한 채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듯한 서아프리카 바틱 패턴의 작품에는 ‘바람’으로 대표되는 비가시적 존재가 가시화된다. 여기에는 가려지고 잊힌 것을 다시금 곱씹어보고, 억압의 역사를 반추해보자는 작가의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이로써 인식의 범주가 확장될 때, 우리는 쇼니바레의 작품을 통로 삼아 표면 너머 어딘가 존재하는 다층적이고 역동적인 정체성을 탐구해보게 된다.



Do ho Suh

서도호


Korea
한국


Installation, Sculpture
설치, 조각


동양화를 전공한 뒤 새로운 표현법을 습득하기 위해 1991년 미국 유학길에 오른 서도호는 뉴욕, 베를린 등 다양한 도시에서의 삶을 경험해온 작가다. 이주의 경험을 통해 “어디에나 존재하나,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집의 이중성을 깨달은 그는 1999년 직물로 본을 떠 한옥의 구조를 재구성한 뒤 이를 휴대 가능한 설치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이로 인해 한 작품이 설치 장소에 따라 〈서울 집(Seoul Home)〉, 〈로스앤젤레스 집(L.A Home)〉, 〈뉴욕 집(New York Home)〉 등의 상이한 제목을 갖게 되었던 것. 이외에도 ‘집’이라는 모티프에 천착하며 문화적 경계에서의 혼성과 이동을 광범위하게 다룬 서도호는 세계 여러 도시에서 공공미술 작품을 선보였다.


2018년 9월 런던 리버풀 스트리트역(Liverpool Street Station) 근처에서 공개된 〈Bridging Home, London〉은 한옥과 대나무 숲길이 웜우드가(Wormwood Street) 육교에 불시착한 듯한 형태의 작업이다. 여기에서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한옥’은 영국과 런던이라는 이질적인 문화와 접합되면서 새로운 관계항을 낳는데, 쉬이 어우러지지 않는 여러 요소가 교차하며 생겨난 간극이 세계화 과정에서 재정의된 문화 정체성의 존재를 강조한다. 이주인의 삶과 역사를 돌아보고자 기획된 전시라는 점에서 ‘코리안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의 의미를 환기하지만, 각각의 문화권이 갖는 특성에 작품이 설치된 지역의 장소특정성이 한데 겹쳐지며 한층 더 풍부한 의미를 끌어낸다.


Do ho Suh, 〈Fallen Star〉, 2012. Steel-frame house, concrete foundation, brick, chimney, garden, lawn chairs, table, hibachi-style grill, bird bath and bird house. Photoⓒ Philipp Scholz Rittemann

Do ho Suh, 〈Fallen Star〉, 2012. Steel-frame house, concrete foundation, brick, chimney, garden, lawn chairs, table, hibachi-style grill, bird bath and bird house. Photoⓒ Philipp Scholz Rittemann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고 캠퍼스(UC San Diego) 영구 설치를 위해 기획된 스튜어트 컬렉션(Stuart Collection) 선정 작품 〈Fallen Star〉(2012)는 위 작품과 일정 부분 유사하다. 어디선가 떨어진 집과 정원이 우연히 대학 건물 옥상에 5-10˚ 가량 기울어진 채 놓이게 된 모습이다. 서도호는 특히 정원에 나무를 심고, 실내에 가구와 생활용품을 하나씩 배치하며 최종 설치를 마무리하였다고. 이러한 ‘가정집’의 성격이 각자의 출신지를 뒤로하고 대학이라는 기관에 모여 문화적으로 생경한 경험을 하게 된 학생들에게 유효하게 다가가기를 바랐던 그다. 유학 시절, 이민자로서 자신이 “하늘에서 갑작스레 떨어진” 느낌을 받았기에 서도호는 문화충돌을 흡수하는 기제로 당시의 두려움과 의구심을 승화시키고자 하였다.


결국 서도호의 설치 작업이 함의하는 장소성은 세계성에 맞닿아 있다. 우리는 하나의 단어로 규정지을 수 없는 노마드적 정체성이 세계인 모두에게 해당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서도호가 전달하는 ‘집’의 본질 역시 그러하다.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서, 그가 다루는 집은 일정한 번역의 과정을 거쳐 어디서든 재창조된다. 이를 바라보며 주변 환경과 각자의 정체성을 돌이켜볼 관람객들은 더 이상 세계화의 문맥에서 분리할 수 없는 현 시대를 다시금 목전에 두게 될 것이다.



관련 기사 읽기: Missions in Public Art - 공공미술의 미션: 국제 미술 행사에 선보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1), Missions in Public Art - 공공미술의 미션: 국제 미술 행사에 선보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2)


※ 이 원고는 퍼블릭아트 2019년 5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퍼블릭아트와 콘텐츠 협약을 맺고 게재하는 글입니다.

전민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더아트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