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 동향

확장하는 대안 미술시장 : 위기에 맞서는 자기 조직적 움직임

posted 2020.12.17


더아트로는 2020년을 마감하며 2010년부터 10년 동안 한국의 미술 현장에서 일어난 다양한 이슈를 재조명하는 기획 기사를 준비했다. 두 번째 글로, 심소미 큐레이터는 2010년대 한국 미술 시장의 대안적 흐름을 기록했다. 글에서는 2000년대에 잠시 찾아온 한국 미술계의 호황과 이어지는 세계 금융시장의 위기, 그리고 뒤따른 국내 미술시장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시각예술가들의 자생적인 움직임으로 구성된 대안적인 미술 생태계를 주목한다. 아트 페어나 옥션 하우스와 같은 기존의 견고한 미술시장의 바깥에서 생존을 위한 예술가들의 자기 조직적 움직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민간과 공공의 협력까지 다각도로 살펴보며 새로운 미술시장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심소미(독립 큐레이터)


2010년 이후 근 십 년간 한국의 미술시장의 주변부에서 일어났던 움직임을 살펴보자면, 대안 미술시장의 태동과 전개를 꼽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주류 미술시장의 밖에서 창작자의 위기와 대안적인 실천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2015년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작가 미술장터’ 공모 제도는 2020년 한 해만도 14개의 프로젝트가 전개되었다. 공적 지원을 통한 행사 외에도 자체 운영, 기업 연계, 지자체 협력 행사를 고려해본다면, 연간 20여 개 이상의 중소형 대안 아트마켓이 열리고 있는 셈이다. 혹자는 이러한 대안적 환경에 대해 국내 미술시장의 새로운 가능성과 건재함을 예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반어적으로 이러한 작가 주도형 아트마켓은 불확실한 시대의 예술가의 생존 위기, 창작의 지속 가능성 문제 및 미술 시스템의 폐쇄성을 역설적으로 드러내 보인다. 본 글에서는 2010년 이후 국내 미술시장의 범위 밖에서 새롭게 등장한 대안 아트마켓의 전개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이러한 움직임이 일으키는 미술 생태계의 변화와 의의에 대해 접근해보고자 한다.


거품 이후, 예술가의 생존 위기와 신생공간


2008년 세계 금융위기는 한국 미술시장에도 타격을 미치며, 꽤 오랫동안 위축과 침체의 시간을 가져왔다. 국내 미술시장의 침체는 2006년 말부터 2년간 지속된 갑작스러운 미술시장의 호재와도 관계한다. 그 시기는 미학적 평가와는 단절된 방식으로 투자 가치로서 작업을 상품화하고 이슈화하는 이상하고도 기이한 시간이었다. 2008년에 투자의 거품이 빠지면서 여러 갤러리가 휴관하거나 폐관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국내 미술시장의 위기를 심화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갤러리 및 예술가의 생태계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을 요했으며, 국내 미술시장 구조의 모순과 오류를 자각하게 하였다. 사회적 측면으로 본다면, 2000년대 후반 한국 사회 전반에 걸친 신자유주의적 위기는 미술시장, 갤러리 시스템뿐만 아니라 예술생태계의 본질적 문제를 드러내었다.


예술가의 생존, 노동, 복지 문제는 그간 성장 중심주의 사회에서 간과되어왔던 부분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 심리가 사회 전반적으로 저하되면서 역으로 표면화된 것이다. 예술가의 생존 문제에 대한 공론장이 일어나고, 그러한 사건들이 계기가 되어 2011년 예술인복지법이 재정되었으며, 2012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설립되었다. 더불어, 2013년에는 ‘미술생산자 모임’이 창작자 주도하에 결성되어 현재까지 아티스트피(Artist Fee), 예술인 복지 등 제도 마련을 위한 공론장을 형성해오고 있다. 이러한 창작자의 움직임은 2010년 초반부 한국 사회에 들끓던 청년세대 담론과도 그 변화의 축을 같이 한다. 저임금, 불안정 노동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분투해야 하는 청년 세대 스스로의 변화와 저항을 대표하는 담론으로, 사회경제적 불안에 맞서야 하는 20-30대가 처한 현실적 위기를 발언하여 정책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2013년 서울시의 ‘청년허브’ 출범 및 2016-2018년 사이에 기초·광역문화재단(서울문화재단, 인천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등)에서 마련된 청년 및 청년예술가 지원 정책들이 그 사례이다.


하지만, 지원 정책의 마련은 예술가가 처한 문제와 환경을 일시적으로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뿐, 미술계 내부의 관성화된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창작자의 위기는 미술계 전체에 걸쳐 영리와 비영리로 이분화되어 온 양극화 현상과도 관계가 깊다. 90년 후반에서 2000년 초 사이에 등장한 여러 대안공간이 비영리공간을 표방하면서 제도의 한 부분으로 관행화되어 가고, 이와는 분리된 영역으로서 미술시장 및 갤러리와의 간극은 심화되어 갔다. 양극화 현상은 작품 활동을 전시 vs 판매로 이분화 시켰으며, 작업이 유통되지 않는 상황에서 예술가는 단기 아르바이트와 불안정 고용에 의지해 간신이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은 2010년 이후 미술계에 진입하는 청년예술가에게는 생존 경쟁을 요구하는 큰 장벽이었다. 이러한 기성 시스템 밖에서 자립적 환경을 모색하고자 하는 노력은 2013년을 전후로 한 청년 예술가들의 자기 조직적 움직임에서 목격된다. 대학을 막 졸업하거나 신진작가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가들이 모여 작업실, 전시장, 오피스 등 여러 활동을 겸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공간을 끌어낸 것이다. 자생공간, 신생공간, 청년예술가공간, 신생독립플랫폼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던 작가 중심의 운영 공간은, 2015년경 미술계에서 새로운 흐름으로 파악되면서 ‘신생공간’이라 불리게 된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창작자의 위기는 작가 주도적 연대를 바탕으로, 생산-유통-소비를 매개하는 플랫폼 구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민간과 공공의 협력에 의한 대안 아트마켓 전개


《굿-즈》(2015), 세종문화회관, 사진제공 굿-즈 기획팀

《굿-즈》(2015), 세종문화회관, 사진제공 굿-즈 기획팀

주류 미술시장의 밖에서 대안 아트마켓을 도모하고자 하는 창작자들의 노력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기성 미술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들을 지원하고자 마련한 ‘작가 미술장터' 공모를 통해 힘을 얻게 된다. 당시, 그 신호탄으로 등장한 《굿-즈》는 15개의 신생공간, 80여 명 작가가 참여하여 상업적 유통에 대한 고정관념을 허물며, 작업의 파생물 및 소량 제작된 에디션으로 새로운 유통 플랫폼을 시도한 행사이다. 2015년 한 해에만 한시적으로 열린 행사였으나, 이후 무빙 이미지, 비물질 작업, 퍼포먼스, 출판물, 음반 등 예술가의 생산물 및 창작물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예고했으며,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실험을 유희하고 소비하는 20-40대 문화 소비층에 대한 잠재력을 열어 놓았다. 《굿-즈》의 종료는 이후 미술계 내부의 규범을 넘는 플랫폼들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더 스크랩》(2016), 사진촬영 김익현, 사진제공 더 스크랩

《더 스크랩》(2016), 사진촬영 김익현, 사진제공 더 스크랩

2016-2017년은 아트마켓의 형식과 과정 자체를 새로운 관점으로 전환하고 다각적인 플랫폼으로 모색된 해이다. 그 예로, 사진을 구매하는 경험의 방식에 도전한 《더 스크랩》(2016-2018 서울, 2019 홍콩), 퍼포먼스 등 비물질 미술을 공유하고 유통하고자 한 《퍼폼》(2016-현재), 큐브형 박스를 소형작업의 전시환경으로 전환시킨 《》(2017-현재), 일본 서브컬처 상점인 만다라케를 참조한 《취미관》(2017-2018), 매해 백여 명이 넘는 작가들을 결집시키며 컬렉터 발굴과 판매 성과를 꾸준히 이뤄낸 《유니온아트페어》(2016-현재)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행사들이 매해 공적 지원을 통해서만 도모되지 만은 않는다. 2009년에 홍대 인근의 독립출판시장을 개척하며 열린 《언리미티드 에디션》(2009-현재)은 독립적 재원 마련 및 협력과 후원을 통해 민간 재원과 공적 기금을 유연하게 결합시키며, 독립출판물 제작자와 소비자가 교류하는 장을 확장해오고 있는 사례이다.


《퍼폼》(2016-현재), 사진제공 퍼폼플레이스

《퍼폼》(2016-현재), 사진제공 퍼폼플레이스

이러한 작가 주도형 아트마켓은 국제 미술시장에서 위성 아트페어(Satellite Fair)로 불리는 중소형의 독립적이고 실험적인 아트페어와 견주어 볼 수 있다. 서구의 위성 아트페어의 경우, 바젤, 뉴욕, 런던, 파리 등 대도시에서 아트 바젤(Art Basel), 아모리쇼(Armory Show), 피악(FIAC), 프리즈(Frieze)의 행사 기간에 신진작가와 신진 갤러리의 잠재력에 주목한 대안 아트페어로서 평행하게 열린다. 예를 들어, 아트 바젤의 경우 동일 기간에 리스테(Liste), 볼타(Volta), 솔로 프로젝트(Solo Project), 스코프바젤(Scope Basel) 등 여러 위성 아트페어가 함께 열리는데, 아트 바젤이 몇몇 위성 아트페어에 협력함으로써 기성 마켓과 신진 마켓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아트 바젤을 방문한 컬렉터는 페어 측에서 제공한 투어버스를 타고 가 위성 아트페어를 둘러보며 새로운 미학적 실험을 접하고, 참여한 신진 갤러리의 경우에는 작가 프로모션 효과와 더불어 컬렉터, 중견 갤러리스트, 큐레이터, 비평가 등 미술계 네트워크를 넓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다.


국내의 대안 아트마켓 행사가 구현되는 방식을 본다면, 해외의 위성 아트페어와 형식적으로는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기성 미술시장과 접점이 거의 없으며 심지어는 그러한 제도 밖 플랫폼으로서 독립성을 갖는다는 측면에서는 위 사례들과 매우 다르다. 국내 미술시장의 협소함에서 나와 소통 가능한 새로운 영역을 모색하는 점, 미술의 상업적 가치 척도에 맞서 자립적 환경을 개척하는 점에서 오히려 기성 미술시장과 결별을 선언한다. 작가 주도형 아트페어가 지닌 자기 조직적 체계와 신진작가의 플랫폼 역할은 앞서 언급한 위성 아트페어보다는, 파리의 작가 조직이자 행사인 ‘죈 크레아시옹(Jeune Création)’과 더 유사하다. 1949년부터 파리에서 매해 열려오고 있는 ‘죈 크레아시옹’은 프랑스의 작가 플랫폼으로 기능해온 대표적인 작가 단체로, 매해 미대를 졸업하는 청년작가와 신진작가를 공모로 선정한 후 전시로 선보여 왔다. 전시만 여는 것이 아니라 작업을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과거의 살롱 형태와 유사)으로도 컬렉터들에게 인지도가 커, 다수의 청년작가가 미술계에 입문하면서 처음으로 작품 거래를 해보는 장으로 알려져 있다.


《언리미티드 에디션 11 - 서울아트북페어 2019≫,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9.11.15-17, 사진 임효진

《언리미티드 에디션 11 - 서울아트북페어 2019≫,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9.11.15-17, 사진 임효진

불확실한 시대에 맞서는 자기 조직적 움직임


2015년부터 최근까지의 여정을 돌이켜 볼 때 작가 주도형 아트마켓은 사실상 기성 미술시장의 권위와 고정관념, 시스템, 조직, 가치 평가 등에 편입하지 않고, 그간의 미술시장에서 논의된 적이 없는 새로운 생산-유통 시스템의 순환을 이끌어낸다. 이러한 아트마켓의 전국적 확대는 사실상 예술가의 생존 위기의 심각성, 스스로 조직하지 않으면 활동이 어려운 미술 생태계의 문제에 광범위하게 맞선다. 현시점에서 작가 주도형 아트마켓은 미술 생태계, 사회적 맥락, 도시의 문화적 재생, 지역 경제 등과도 유연하게 만나며 추진력 있게 변화해 오고 있다. 그 특징을 정리해보면, 몇 가지 논의로 도출해 볼 수 있다. 먼저, 작가들이 태동시킨 아트마켓은 단순히 작품을 사고파는 유통의 장으로서 아트페어가 아닌, 미술 생산과 소비의 규범의 범주에 도전하며 창작자 및 소비자의 인식을 전환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기성 미술시장과의 결별, 신진 창작자 간 연대에 의한 확장, 미술의 상품화에 대한 개념적 도전, 예술가의 생존권 도모 등의 움직임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성 미술시장의 시스템을 답습하지 않는 자립적 운영 모델을 모색하면서, 오늘날 관객들에게 미술을 소비하는 경험을 선사하고 플랫폼으로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2020 becoming a collector : 순천아트페어》(2020), 사진제공 bac

《2020 becoming a collector : 순천아트페어》(2020), 사진제공 bac

두 번째로, 최근 비수도권 행사들의 약진과 성장 가능성이다. 초기 수도권 중심의 아트마켓이 점차 비수도권 영역, 지역 사회로 확산되어가는 현상이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크다. 이러한 비수도권 아트마켓의 선전은 서울과 그 밖의 지역으로 구별되는 양극화 현상에 개입하여, 지역의 청년예술가 및 단체들에게 새로운 창작 환경을 도모하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2020년에 부산, 가평, 청주, 담양, 대구, 전주, 순천, 충주 등으로 확산된 작가 미술장터는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문화 소비자, 창작자를 매개하는 가교 구실을 했다. 2017년 서울 연희동에서 출발하여 순천의 지역자원과 도시재생에 주목한 《2020 becoming a collector : 순천아트페어》, 광주 양림동 근대문화역사 마을에서의 《NEW WAVE OF LOCAL ARTS-광주》, 전주 한옥 마을에서의 《아트리움 전주》, 서울과 충주 동시 개최한 《예술하라-예술편의점》, 청주 문화제조창에서의 《로그아트 재美지GO》, 대구의 《아트인터뷰페어》 등 각 행사는 지역의 도시, 문화, 역사적 자산과 예술가 사이의 공생 관계를 끌어내고, 지역의 잠재된 자원을 지역예술가들의 창작 플랫폼으로 연결해낸다. 이러한 지역 예술인의 도전은, 2000년 대 들어 국가주도적인 정책에 의해 확산된 도시재생, 문화재생과 지역예술인 사이의 간극을 파고들어, 동시대 미술의 창작과 지역자원을 연결하고 순환하는 대안적 생태계를 모색한다.


관객이 AR 기술을 활용하여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그림도시 S#5 Waypoint: 광교》(2020) 사진제공 예술고래상회.

관객이 AR 기술을 활용하여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그림도시 S#5 Waypoint: 광교》(2020) 사진제공 예술고래상회.

미술품 구독 서비스인 ‘백그라운드아트웍스’의 온라인 플랫폼

미술품 구독 서비스인 ‘백그라운드아트웍스’의 온라인 플랫폼

마지막으로, 대안 아트마켓의 유연한 플랫폼과 작가 연대의 추진력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마비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적으로 다수의 아트페어가 연기되거나 취소, 혹은 온라인으로 대체된 상황 속에서 작가 미술장터 14개 행사는 모두 오프라인 행사로 실현되고, 현시점에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온라인 플랫폼을 마련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경험을 선사하였다. 물리적 행사장을 VR 전시로 구현(《예술하라-예술편의점》, 《아트리움 전주》, 《순천아트페어》), AR 기술을 활용하여 행사장과 앱을 연동(《그림도시 S#5 Waypoint: 광교》), 모바일 기반 미술 구독 서비스로 컬렉터 양성(《BGA Offline Showcase : PHYSICAL》) 등 올해 작가미술장터는 VR, AR, 구독 서비스, 온오프라인 소비 경험을 적극적으로 매개한 시도들로 이어졌다. 기성 아트페어가 대규모 규모로부터 신속하게 대처할 수 없었던 상황을, 위의 행사들은 소규모의 자기 조직적 플랫폼으로 위기와 한계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창작자와 관객이 소통하는 장을 이끌어 내었다. 이렇듯 대안 아트마켓의 전개는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과 긴밀하게 교류하며 온라인-오프라인, 비수도권-수도권, 창작자-소비자, 지역-지역 사이에 심화된 간극을 매개해 나간다. 다변화되어 가는 대안 아트마켓의 행보는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도 예술가의 창작 환경을 지원하고, 연대의 움직임으로서 우리 사회와 더 긴밀히 관계 맺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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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소미 / 독립큐레이터

심소미는 서울과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큐레이터로, 도시문화에 대한 비평적 개입으로서 전시와 공공프로젝트 및 리서치를 수행해 오고 있다. 주요 기획 전시로 <리얼-리얼시티>(아르코미술관, 2019), <환상벨트>(돈의문박물관마을, 2018), <마이크로시티랩>(서울시 곳곳, 2016) 등이 있다. 경기문화재단의 경기도 순회 공공미술프로젝트 <2018 공공하는 예술>의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2018년 <제11회 이동석 전시기획상>을 받았다. 현재 계간 『문화/과학』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