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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 비엔날레 미리보기

posted 2017.09.04

다가오는 9월, 한국에서 다채로운 비엔날레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와 미디어시티서울, 부산비엔날레가 개최되는 짝수년도는 아니지만 건축, 디자인, 공공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엔날레가 준비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광주와 부산에서는 각각 7회 를 맞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9.8-10.23)와 30회를 맞은 부산 바다미술제(9.16-10.15)가, 서울과 제주에서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비엔날레인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9.2-11.5)와 제주비엔날레(9.2-12.3)가 개최된다. 디자인, 건축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공론장 역할을 할 전시축제로써, 또 지역의 현안과 문화유산을 다루는 공공미술행사로서 관객을 만날 각 비엔날레들의 주제와 내용을 미리 살펴본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광주디아니비엔날레
부산바다미술제, 제주비엔날레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공유도시
(2017 Seoul Biennale of Architecture and Urbanism : Imminent Commons)

•초대 총감독: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 &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Alejandro Zaera-Polo)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행사 기간: 2017. 9. 2 (토) ~ 11. 5 (일)
•행사 장소: 돈의문박물관마을, DDP 및 서울의 역사/산업 현장(을지로, 세운상가, 창신동)
•참가규모: 뉴욕, 런던, 상해 등 전 세계 50여 개 도시, 美 MIT, 日 게이오 등 세계 40여 개 대학, 영국 왕립예술학교 등 120여 개 기관을 비롯해 직접 참여 인원만 총 16,200명
•주요 행사: 주제전 ‘아홉 가지 공유’, 도시전 ‘공동의 도시’, 현장프로젝트 ‘생산도시’, ‘식량도시’, ‘똑똑한 보행도시’ 및 각종 시민참여 프로그램
•주요 일정: 2017 서울비엔날레 개막포럼 1 - 9월 1일(금) 오전 11시, DDP 나눔관
•입장료: 메인전시) 어른 9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
※개막일인 9월 2일(토) 무료개방
•공식 홈페이지: http://seoulbiennale.org/en/


제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이하 ‘서울비엔날레’)가 ‘공유도시(Imminent Commons)’라는 주제 아래 9월 2일 개막한다. 서울비엔날레는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국제 학술 전시 축제다. 이번 서울비엔날레는 총 300여 개의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도시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풀어갈 방법론으로 공유도시를 제안한다. 메인전시인 주제전 ‘아홉 가지 공유(Nine Commons)’는 서울비엔날레와 함께 첫 선을 보이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을 무대로, 네 가지 공유자원(공기, 물, 불, 땅)과 다섯 가지 공유양식(만들기, 감지하기, 움직이기, 다시쓰기, 소통하기)을 통한 도시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이밖에도 뉴욕, 런던, 빈, 샌프란시스코, 상해, 평양 등 50개 도시들의 다양한 공공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도시전>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특히 평양전은 ‘평양의 도시공간과 주거문화의 변화’를 주제로 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약 35m2 규모로 평양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전시한다. 평양의 아파트를 반영한 모델하우스에 북한에서 입수한 생활용품들을 채워 실제 평양의 아파트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볼 수 있다.


동경 프로젝트, 공유재,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전 출품작동경 프로젝트, 공유재,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전 출품작

2017 광주디자인베인날레 : 미래들 (2017 Gwangju Design Biennale : Futures)

•총감독: 장동훈 SADI 원장
•행사 기간: 2017. 9. 8 (금) ~ 10. 23. (월)
•행사 장소: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광주시립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참가규모: 30개국(참가국), 디자이너 370여 명, 기업 300여 개
•주요 행사: 본전시(4개), 특별전(3개), 상징조형물, 국제학술행사, 비즈니스라운지, 벤처마이닝페스티벌 등
•주요 일정: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심포지엄 - 9월 8일(금) 13:00~17:30,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컨퍼런스홀
•입장료: 일반 10,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3,000원
•공식 홈페이지: http://www.gdb.or.kr/web/eng/inc/main.asp


국제 디자인비엔날레인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9월 8일부터 광주 비엔날레전시관, 광주시립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 개최된다. 올해 7회를 맞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미래들’이란 주제 아래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자인이 미래에 갖는 역할과 가치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또한 광주광역시의 친환경자동차, 신에너지, 문화콘텐츠 등 특화산업 분야를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함으로써 실질적 산업화 성과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행사는 주제전, 국제전, 특별전 등 본전시와 함께 디자인페어 성격의 산업전과 바이어 초청, 실생활 개선 등 특별프로젝트, 국제학술행사, 시민 참여프로그램 등이 마련된다.


메인 주제전은 ‘신기술+미래산업’과 라이프스타일 등을 다루는 작품을 Design Thinking(디자인적 사고) 프로세스와 그 결과물로 선보일 예정이다. 동시에 공감, 나눔, 배려의 디자인, 친환경과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본전시의 한 섹션인 ‘오래된 미래’는 김상규 서울과학기술대교수와 이영준 계원예술대교수가 큐레이터로 참여하여 우주개발, 유토피아, 혁명 등 시대흐름에 투영된 미래에 대한 꿈과 상상을 펼친다. 또 다른 섹션 ‘Asia the Future'에서는 아시아 10개국 디자이너, 기업 및 단체가 참여하여 각 국가별 Identity 기반의 디자인 모티브 및 리소스, 디자인 제품 전시를 선보인다.


왼쪽) 토머스 트웨이츠, 염소 프로젝트,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여작 오른쪽) 김황, CCTV 샹들리에,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여작왼쪽) 토머스 트웨이츠, 염소 프로젝트,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여작
오른쪽) 김황, CCTV 샹들리에,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여작

2017바다미술제 : 바다+미술+유희 (Sea Art Festival 2017 : Ars Ludens)

•예술감독: 도태근 (신라대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
•행사기간: 2017. 9. 16 ~ 10. 15
•행사장소: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참여작가: 11개국 42명(팀)
- 국내 작가: 강인구, 강효명, 권정호, 긴봄, 김계현, 김재남, 김진우, 김태인, 도영준, 디엠 터틀스톤, 박찬용, 아트-브라더, 안치홍, 이기수, 이상원, 정택성, 정혜련, 최성철, 홍원철, SAYA
- 해외 작가: Dong Shubing, Lieyi Shen, Michel Duport, VALERY PASCAL HAUDRESSY, Boonkerd Srisukha, Shane Bradford, Subodh Kerkar, Sui Li, Erica Lai, OHASHI Hiroshi_HA Myung-goo, Joe Neill, Paul Schwer, PERBOS, Felix Albert Bacolor, Hiroyuki Shinohara
•입장료: 성인 12,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
•공식 홈페이지: http://www.busanbiennale.org/english/main/index.php


한국 최대 항구도시 부산에서는 홀수년마다 부산비엔날레가, 짝수년마다 바다미술제가 개최된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바다미술제는 올해 30년을 맞은 지역의 대표적인 자연환경미술축제다. 그간 부산의 독특한 문화자산이자 시민들의 공공미술축제로 자리 잡아 왔다.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설치된 야외 조각 작품들을 보기위해 매회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다.


2017 바다미술제는 2015년에 이어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유희적 예술을 주제로 현대미술이 어렵다는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현대미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의 유희적 속성에 집중한 작품이 42점 이상 출품된다. 다양한 학술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유희적 예술의 담론적 이해를 위하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심포지엄, 출품 작가들과 관람객이 만나는 아티스트 토크,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될 오픈세미나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아트메이트, 아티스트 토크,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출품 작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퍼블릭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이남, 빛의 움직임으로, 레이저, 가변크기, 바다미술제 2015 설치 전경이이남, 빛의 움직임으로, 레이저, 가변크기, 바다미술제 2015 설치 전경

제1회 제주비엔날레 : 투어리즘 (Jeju Biennale 2017 : Tourism)

•예술감독: 김지연
•행사 기간: 2017. 9. 2 ~ 12. 3
•행사 장소: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원도심, 서귀포시원도심, 알뜨르비행장 일원
•참여작가: 70여 명(팀)
-국내 작가(36팀)_도내 작가 17팀, 도외 작가 19팀 : 강문석, 강영민, 강태환, 고승욱, 구본주, 김미숙, 김백기, 김옥선, 김유선, 김택화, 김해곤, 리슨투더시티, 무늬만 커뮤니티, 문준용, 바이스버사, 박주애, 박진영, 부지현, 서성봉, 양방언, 양자주, 옥정호, 이바이유, 이원호, 이지유, 임경섭, 재주도좋아, 장리석, 전종철, 정연두, 정재철, 최고팀(최창훈, 고윤식), 최평곤, 하석홍, 한재준, 홍범, 홍진훤
-프로젝트(10팀) : 근대관광아카이브, DMZ 프로젝트, 벨트포매트, 43518/AMMA, 성북아트커먼스(협동조합 아트플러그+성북문화재단), 이아프로젝트, 제주올레 아카이브, 조경프로젝트, 지리산프로젝트, 한라살롱 •입장료: 성인 8,000원 청소년 및 군인 5,000원 어린이 3,000원
•공식 홈페이지: http://www.jejubiennale.com/index.php


올해 첫 회를 맞이한 제주비엔날레가 9월 2일부터 12월 3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원도심, 서귀포시원도심, 알뜨르비행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제주비엔날레는 ‘투어리즘’이란 주제를 통해 비엔날레가 가져야 할 비판과 성찰의 지점을 온전히 제주도 내에서 찾고자 한다. 관광산업으로 인해 급변하는 도시의 모습을 통해 전 지구적 이슈인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관광 +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해 현대미술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해결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제주비엔날레의 가장 큰 특징은 국제적 담론을 아우르면서도 지역의 현안에 실천적으로 개입하는 제주 밀착형 비엔날레 모델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비엔날레 기간 동안 제주 현안을 공유하는 프로젝트 ‘탐라순담’을 통해 제주가 풀어 나가야 할 의제들을 모아 향후 제주비엔날레가 다뤄야 할 주제들로 아카이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도에 현존하는 문화적 유산이 문화예술과 결합해 어떤 동시대성을 발현하는지 집약하는 공론장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왼쪽) 코스2 제주현대미술관,중앙) 코스3 알뜨르 비행장,오른쪽) 코스5 서규포 원도심 전경, 2017 제주비엔날레왼쪽) 코스2 제주현대미술관
중앙) 코스3 알뜨르 비행장
오른쪽) 코스5 서규포 원도심 전경, 2017 제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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