𝙆𝙞𝙢 𝙏𝙨𝙘𝙝𝙖𝙣𝙜-𝙔𝙚𝙪𝙡 - 𝙏𝙝𝙚 𝙋𝙖𝙩𝙝⠀⠀⠀⠀
23 October - 29 November, 2020⠀
Gallery Hyundai
《The Path(더 패스)》전은 갤러리현대와 김창열이 함께하는 열네 번째 개인전이자, 2013년 김창열의 화업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개인전 이후 7년 만에 갤러리현대에서 열리는 개인전이다. 전시는 그의 작품 세계에서 물방울과 함께 거대한 맥을 형성하는 ‘문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자는 캔버스 표면에 맺힌 듯 맑고 투명하게 그려진 물방울과 더불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에게 문자는 이미지와 문자, 과정과 형식, 내용과 콘셉트, 동양과 서양, 추상과 구상의 세계를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미적 토대이지만, 이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물방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진했다. 《The Path(더 패스)》전은 김창열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문자에 담긴 심오하고 원대한 진리의 세계관이 생명과 순수, 정화를 상징하는 물방울과 결합하여, 우리에게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음을 역설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시 타이틀 ‘The Path(더 패스)’는 동양 철학의 핵심인 ‘도리(道理)’를 함축하고 있으며, 평생 물방울을 그리고 문자를 쓰는 수행과 같은 창작을 이어간 김창열이 도달한 ‘진리 추구’의 삶과 태도를 은유한다.
출처 : 갤러리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