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현재 많은 레시던시 프로그램이 새로이 준비 중이다. 새로운 레시던시 프로그램들은 기존의 레시던시와 다른 포지셔닝을 가지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예술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거나, 작품의 구현에 있어 조금 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예술가들에게도 유용하길 기대해 보며 좋은 사례가 될 만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 소개하는 개의 코펜하겐 소재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2011년 리서치 트립 시 직접 방문하고 프로그램에도 참여해본 곳이다. 이 두 사례가 국내에 새로이 생겨나는 혹은 이미 진행 중인 레지던시 프로그램들에 있어 대안이나 정답을 제시하는 것 이라기 보다는 또 다른 시각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길 기대한다.
어느새인가부터 ‘레지던시’라는 것이(적어도 예술계에 있어서는) ‘거주’라는 본 의미를 뛰어 넘는 본격적인 예술 활동의 일부로 자리잡게 되었음을 실감한다. 분명 개념 자체는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서구 국가에서 작가들의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일 테지만, 국내에 레지던시 개념이 유입되고 다수의 국 공립 및 사립 기관 혹은 개인들이 여러가지 연유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면서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인스티튜션이 되어 가는 듯하다. 특히, 도심 내의 유휴 공간을 재활성화하기 위한 (비교적 손쉬운) 방법으로, 혹은 지방자치단체가 새로이 구상하는 건설 계획에 있어 (역시 비교적 손쉽게) 컨텐츠를 채울 요령으로 레지던시를 계획하는 경우들이 발생하면서 지난 몇년간 몇배수로 늘어난 전시 공간만큼이나 많아진 레지던시 프로그램들 간의 차별화 전략 및 지속/유지에 대한 고민도 늘어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레지던시를 표방하지만 전시 공간뿐 아니라, 아트스트 호스텔, 공연장 같은 시설을 갖추고, 내부에 전시 기획 부서를 두어 직접 전시를 기획하거나 레지던시에 참여하는 작가와 공동으로 커미션워크를 실행하는 등 레지던시의 목적과 역할이 확산 및 융합되어 복합문화공간화 되어가고 있는 것 역시 하나의 중요한 현상이다.
국내에도 현재 더 많은 레시던시 프로그램이 새로이 준비 중이라고 한다. 새로운 레지던시 프로그램들은 기존의 레시던시와 다른 포지셔닝을 가지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예술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거나, 작품의 구현에 있어 조금 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예술가들에게도 유용하길 기대해 보며 좋은 사례가 될만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 소개하는 두 개의 코펜하겐 소재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2011년 리서치 트립 시 직접 방문하고 프로그램에도 참여해본 곳이다. 이 두 사례가 국내에 새로이 생겨나는 혹은 이미 진행 중인 레지던시 프로그램들에 있어 대안이나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또 다른 시각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길 기대해본다.
갤러리팩토리의 경우는 2005년 리서치차 한국을 방문한 덴마크의 아티스트듀오 AVPD (Ashlak Vitek + Peter Dossing)을 처음 만나 이후 약 1년이 넘는 준비기간을 거쳐 2006년 그들의 개인전을 열게 되면서 북유럽 아트씬과의 일종의 관계가 시작되었다.
이후 2009년 이후 현재까지도 갤러리 팩토리의 파사드를 장식하고 있는 목조 구조물의 작업을 선보인 랜디와 캐틀린(Randi & Katrine)의 외벽설치작업과 동시에 그들의 작품 소재가 되는 (표정을 지닌) 건물의 파사드의 사진자료를 모아 단행본으로 출판을 하게 되면서 또 한번 덴마크에서의 작품제작환경, 예술지원정책에 대해서도 좀 더 내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앞의 두 작가의 전시를 진행하면서 발견한 재밌는 사실은 그 두 작가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그러니까 개념단계에서 작품의 제작, 목업작업, 액자의 디자인 및 제작, 구조의 설계, 공간 설치, 홍보물의 디자인까지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 자기 손을 거쳐 진행한다는 점이었다.
2010년 덴마크에서 꽤 오랜기간을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작가 윤가림은 그곳에서 운영하는 목공방에서 전통적인 핸드크래프트의 기술에 의존해 제작한 목조 가구를 닮은 조형물과 일련의 나무 액자를 팩토리에서 전시하게 되면서 윤가림작가가 참여했다는 Danish Art Workshops라는 다소 특이한 국제 레지던시 및 워크숍 (공방) 시스템에 대해 알게 되었다.
운좋게 데니쉬 아트 카운슬(Danish Art Council)에서 연구지원금을 받아 위에 언급한 데니쉬 아트 워크숍(Danish Art Workshops)를 비롯한 다양한 전시 공간, 레지던시, 작가 스튜디오를 직접 방문하게 된 것은 2011년 5월이다. 이번 북유럽 여행시 방문했던 덴마크의 (비슷하지만 또 다른) 두개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한편 덴마크 작가들이 작품의 제작과 전시 준비의 모든 과정에서 어찌 그리 "전지전능"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일종의 열쇠가 되길 바래본다.
데니쉬 아트 워크숍의 특징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순수예술, 공예, 디자인의 경계 없이 특정한 프로젝트를 위해 일정 기간 스튜디오나 공방시설을 사용하고자 하는 작가들의 제안을 받아 그들에게 작업공간과 함께 전문가의 컨설팅을 함께 지원해 주는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이라 하겠다. 즉, 작가의 폴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참가자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레지던시 참여 기간 중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인가 하는 제안내용에 바탕을 둔다는 점과 해외에서 참여하는 작가들을 위해서는 별도의 아파트공간을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랜디와 캐틀린이 최근 코펜하겐 도심 내 쌈지공원에 설치한 대형 설치물도 바로 이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비로소 가능하게 되었다. 또 내년 팩토리에서의 전시를 앞두고 있는 Fie Norsker라는 덴마크 작가 역시 자신의 회화 작업 속의 캐릭터를 대형 세라믹으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약 3달간 데니쉬 아트 워크숍의 레지던시에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는 목재 공방, 금속 공방, 그래픽 디자인 시설, 사진작업장, 섬유 공방, 제직공방, 세라믹 공방, 컴퓨터실에 각 공방/프로그램별 전문가가 함께 배치되어 특정한 프로젝트를 구현하고자 하는 레지던시 참여 작가들과 긴밀하게 협업하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활동을 하는 윤가림 작가 역시 이곳에서 약 20년을 재직한 목재 전문가와 함께 팩토리에서 전시했던 목재 조형물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디렉터분의 친절한 가이드로 각 공방 시설을 돌아보고 참여하고 있는 작가를 만나 이야기 나누면서 각 분야별 시설의 훌륭함과 함께 참여하는 작가들의 다양함에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방문시 참여하고 있던 작가로는 올 가을 패션쇼에서 새로이 선보일 아방가르드한 의상과 소품을 만드는 패션디자인팀, 직접 패턴 디자인을 하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염색을 하는 패브릭 디자이너, 코펜하겐의 예술지도를 만들고 아티스트북을 출판하는 출판기획팀, 다가올 전시에서 보여줄 10채널 비디오 설치 작업을 실제에 가깝게 구현해 놓고 사운드와 영상의 위치 등을 가늠하고 있는 비디오 작가 듀오, 야외 대형 세라믹 조각품을 만들기 위해 쉴새 없이 전기가마를 이용하고 있는 조각가 등이 있었다. 빛이 잘드는 고풍스럽고 세련된 개인 작업 공간에다가 엄청난 규모의 퍼블릭 프로젝트를 가능케 하는 전기 가마 시설, 대형 목공소를 방불케하는 규모의 목공방 시설 및 디렉터분이 눈을 반짝이며 자랑하신 최신 기종의 3D 프린터기와 세상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 두개의 베틀까지 이 레지던시에 참여하는 작가 및 디자이너들에게 전적인 액세스가 주워진다. 게다가 전문가/기술자의 컨설팅까지 더해지니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물론 이런 기술적인 지원이 필요한 작가들에게 한정한 이야기지만 말이다. 여행 중 만난 실험적 퍼포먼스 작업을 하는 덴마크 작가들은 다소 "손의 복권"에 촛점을 둔, 즉 공예적 요소를 강조하는 성격의 레지던시나 덴마크의 예술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다소 소외감을 느낀다고도 이야기 했다.
만약 데니쉬 아트 워크숍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혹은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볼) 작가들이라면 이 레지던시의 특징은 개인 스튜디오 중심이라기 보다는 공동 작업 시설과 전문 기술자의 배치가 가장 큰 특징임을 감안하길 바란다. 물론 개인적인 공간도 꽤 넒어서 작가 뿐 아니라 여러 명의 협업자들이 프르젝트를 위해 공동으로 공간을 쓸 수 있긴 하지만 말이다.
복지국가답게 예술가에 대한 시설 및 지원이 국가의 규모에 비해 매우 풍부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시설이나 지원이 자국의 예술가/기획자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의 작가, 기획자, 디자이너에게도 열려 있다는 것이 역시 주목할 점이다. 즉, 레지던시에 대한 지원도 해외작가나 국내작가의 구분이 없이 프로젝트 베이스로 결정되며, 해외 작가의 경우는 장기간을 체류할 수 있는 별도의 아파트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데니쉬아트워크숍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http://svfk.dk)에서 기관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찾아 볼 수 있다.
데니쉬 아트 워크숍과 같은 테크니컬한 지원보다는 아티스트/큐레이터 간의 국제적 네트워크와 대형 프로덕션/전시 공간 등이 중요한 작가들에게 적합한 곳은 파브리켄(Fanrikken)이라는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이겠다. 덴마크를 방문하기 전에는 이 레지던시에 대한 정보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다만 2008년 쌈지 레지던시에 참여한바 있는 아티스트 듀오 아너스&크리스토퍼 (Anders & Kristoffer)가 파브리켄의 입주 작가여서, 그들과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곧 폴란드에서 선보일 그들의 새로운 퍼포먼스/비디어 작품을 구경하기 위해 그들의 작업실을 찾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파브리켄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다.
데니쉬 아트 워크숍이 지역으로 치자면 시내 중심부의 역사가 깊은 건물에 위치한다면, 파브리켄은 좀 더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의 지역에 위치했으며 알콜중독자를 위한 치유센터와 이웃하고 있어 어떤 면에서는 초기의 첼시를 떠올리게 한다. 지역적인 성격 때문인지 파브리켄에 참여하는 작가군도 또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스템도 덴마크교육부 산하의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데니쉬 아트 워크숍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오히려 여행에서 돌아와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 북유럽 문화예술가이드 책자를 통해 파브리켄이 국제적으로 꽤 인지도가 높은 (소히 말하는 힙하고 쿨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 주목할 만한 점은 파브리켄은 (비록 일부 프로그램은 코펜하겐시의 지원을 받지만) 아티스트, 건축가 등으로 구성된 운영주체를 가진 비영리예술단체라는 행정조직상의 특징과 함께, 마치 돔야구장같은 구조의 건물에 높은 천장 구조를 지닌 다목적 홀이 중앙에 자리하는 공간적인 특징을 들 수 있다.
전체적인 공간이 다소 거칠고 확 트인 느낌인데 높은 층고 때문이라도 현대미술의 작가들, 특히 공간설치작업을 하는 작가들을 위해서는 최적의 공간이 1층의 다목적홀이다. 이 중앙 홀의 한 켠에는 이동가능한 모바일 화이트큐브가 있어 흰벽이 필요한 작업을 위한 전시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마침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파브리켄의 레지던시에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 작가가 전시를 하고 있었다. 파브리켄에서는 55개의 개별 작업실 공간으로 구성된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과 함께 내부에서 직접 기획하여 진행하는 대안적 아트페어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또,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계를 중요시 하여 지역 주민이나 어린이,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나 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이뤄진다고 한다. 1층의 중앙 홀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일부 공연과 이벤트를 위해 대관을 하지만, 이 독특한 구조의 다목적 홀은 본래 이 레지던시에 참여하는 큐레이터와 작가들을 매칭하여 전시를 여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개별 작업 공간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초대형의 작업을 (주로 연극 무대를 위한 세트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위한 프로덕션 센터로서의 쓰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파브리켄의 주요활동과 전시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http://www.ffkd.dk)에서 찾아볼 수 있다.
순수예술, 디자인, 공예가 별다른 경계 없이 서로 얽혀 있는 덴마크의 문화예술지형의 특성상 위의 두 레지던시 프로그램 역시 작가나 큐레이터, 디자이너, 공예가, 건축가 심지어 출판 에디터 모두에게 열려있다. 두개 모두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해외에서 방문하는 작가에겐 더 없이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물론 레지던시를 일종의 커리어 쌓아가기로 이해하는 작가보다는 구제적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작가에게 더 유리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다.
얼마전 네델란드발 예술문화지원의 50% 삭감이라는 비보를 접하고 경제적 가치가 문화 예술적 가치를 앞서는 현상이 유럽에도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음을 느꼈다. 작가들간의 교류가 원활하고, 좋은 인스티튜션과 갤러리, 활짝 열린 투명한 구조의 예술정책과 지원 시스템을 가진 덴마크에서도 지속되는 경제불황을 이유로 정부 산하의 예술기관의 예산이 삭감되어 일부 프로그램은 지속여부가 불투명하다고도 한다.
그리스의 경제붕괴, 이어 네덜란드의 예술지원의 삭감, 덴마크의 지원정책 재고 등 이제 막 시작된 유럽의 경제보수적인 예술지원정책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는 것도 얼마 남지 않은 일이다. 정치적 결정으로 언제 신기루처럼 사라질지 모르는 예술지원정책과 예술문화기관들 이지만, 그 안에서 이루어진 가치와 예술적인 성과는 어떤 방식으로던 기록되길 바라면서 동시에 혜택이 아직 남아 있을때 그것이 필요한 작가에게 닿아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가 열리길 바래본다.
기타 유용한 정보: 해외 예술가나 예술단체에게 직접적 지원을 하는 북유럽의 기금 프로그램
1. Danish Art Coucnil (덴마크아트카운슬) http://www.kunst.dk/english
온라인으로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덴마크에 리서치를 가려는 해외 기획자나 작가들에게도 기금지원의 기회가 열려있다.
2. OCA: Office for Contemporary Art Norway (노르웨이 현대미술 기금) http://www.oca.no/grants/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한 국제예술기금 프로그램으로, 해외의 예술가들이 노르웨이에서 작품 창작을 하는 것을 직접 지원을 하고 있다. 해외 예술단체도 노르웨이 작가를 포함한 전시를 기획하는 경우 기금을 신청할 수 있다.
3. FRAME (프레임 재단) – 핀란드 http://www.frame-fund.fi
프레임은 핀란드 헬싱키 소재의 예술재단으로 현대미술에 기반을 둔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맡아 기획/실행하고 있다. 아티스트 레지던시뿐 아니라 큐레이터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핀란드를 방문하는 해외 작가나 큐레이터에게도 기금 지원의 기회가 열려있다.
예술 행정가이자 전시기획자로 공공 예술 프로젝트와 다양한 국제 예술 행사의 기획에 참여했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예술 행정 석사 후, 문화 교류 프로그램과 예술 교육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 시카고시 문화부에 근무했다. 현재는 갤러리 팩토리 (2002 년-현재) 대표와 도쿄 아트페어의 예술위원회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독립 예술 잡지 의 발행인이기도하다.
2012년국제교류재단의 북유럽디자인 특별전시 <노르딕데이_일상 속의 북유럽디자인> 및 문화역서울 284의 <인생사용법> 전시 중 <우연한 공동체>섹션의 기획을 맡아 진행한바 있고, 현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공미술 시범사업인 '도시공원 예술로' 프로젝트 중 함양상림공원에서의 공공미술의 기획을 맡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