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투

해외 레지던스 참가 노하우 Ⅱ - 유럽

posted 2013.02.20

2005년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레지던스 프로그램이 붐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는 많은 작가들이 국내 창작스튜디오의 교환 프로그램 및 직접지원으로 해외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하우투에서는 2013년 첫 기획으로 미주 / 유럽 / 아시아 지역으로 나누어 해외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부터 참가, 그리고 이후 사후 관리에 대해 참여작가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미주편에 이어 유럽편에서는 네덜란드 라익스아카데미와 스페인의 앙가스튜디오 레지던스에 참가한 진시우 작가를 통해 유럽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




해외 레지던스 참가 노하우 Ⅱ - 유럽

먼저 본인이 경험한 레지던스 기관을 말해주세요


최근 3년간 개인과 팀 자격으로 Rijksakademie van beeldende kunsten (Amsterdam, The Netherlands, 2011-2012, www.rijksakademie.nl), Hangar (Barcelona, Spain, 2012, www.hangar.org)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라익스아카데미 / 앙가 스튜디오라익스아카데미 / 앙가 스튜디오

해외 레지던스 지원에 관한 질문들

주로 레지던스 리서치는 어떻게 하나요?(국내/해외사이트 또는 다른 방법)


현재 많은 웹사이트에서 전 세계에 분포된 레지던스들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아르코지원컨설팅센터(국내) 그리고http://www.transartists.org, http://www.resartis.org (해외) 사이트를 주로 이용합니다. 이 사이트들은 다양한 키워드로 검색이 가능하여 원하는 레지던스를 찾기에 용이합니다. 웹사이트에 방문하여 뉴스레터를 신청하면 지원시기에 따른 안내 메일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레지던스 기관을 선정할 때 기준은 무엇입니까?


저의 경우에는 참여 기간에 따라 그 기준이 다릅니다. 3개월 미만의 프로그램 같은 경우 충분한 작업 리서치를 통해 탄탄한 작업계획을 세우지 않는 이상 현지에서 새 작업을 만들어내고 발표할(예전에는 스튜디오의 문을 열어 작업 진행인 상태를 드러내는 방식이었다면, 요즈음은 다수의 기관들이 점차 오픈스튜디오를 새작업을 발표하는 전시 성격으로 진행)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기때문에 기존의 작품을 발표하고 참여기관을 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에 목적을 둡니다. 반면 6개월 이상의 장기 프로그램은 새 작업 구상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단기보다는 좀더 넉넉한 시간이기에 관심사를 미술이 아닌 보다 넓은 의미의 문화예술로 확장시켜 다양한 리서치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기관으로부터 제공받는 지원사항인데요, 항공료와 체제비, 작품 창작비 그리고 스튜디오와 기관이 갖추고 있는 워크숍과 테크니션들이 체크되어야 할 요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지원하는 레지던스 기관은 전 세계에도 흔치 않기 때문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뿐만 아니라 현지 기관을 통해 외부 펠로우쉽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지원서 작성에 대한 팁을 준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현재 많은 레지던스 기관들이 이전과는 달리 온라인 지원서를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원서의 형식이 유사해서 자신만의 독특한 지원서를 작성하기가 이전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제가 라익스아카데미에 머물때 굉장히 많은 작가들로부터 받은 이 질문에 할 수 있었던 답은 본인이 가장 잘 아는 자신의 작업을 가장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작업 스테이트먼트와 이미지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원동기를 작성함에 있어서 최대한 솔직하고 가급적 현실적인 작업계획을 구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정도였습니다. 이전 활동 경력은 참고사항이라 선발에 있어서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듯 합니다. 진정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면 해외에서도 알만한 기획들로만 추려서 기재합니다.



지원서를 기관에 제출할 때 그 기관에 맞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해서 제출하나요?


제 경우에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있다면 기관이 특정 이슈를 정하거나 전문적인 기술 지원을 언급하지 않는이상 대체로 다양한 작가들을 선발해서 문화예술 교류를 도모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레지던스의 기본 취지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새로운 프로젝트 계획를 통해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기존 작업의 확장 및 프로모션 등 어떤 점에 중점을 두시나요?


작업의 확장 및 프로모션은 국내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은 듯 합니다. 철저하게 각개전투일 수 밖에 없는데 본인이 원하는 만큼 공격적인 방식을 취해야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 듯 합니다. 작업이 아무리 좋아도 환상적인 프로모션의 기회가 저절로 찾아온다는 건 거의 드물다고 봅니다. 가장 소극적이고 평범한 방식이라면 기관에서 제공하는 미팅(큐레이터, 이론가, 작가로 구성된 어드바이져와의 연계 시스템)이나 지역연계 프로그램, 오픈 스튜디오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수행해내는 방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기관을 통해서 만나게 되거나 전시에서 읽게 되는 큐레이터, 평론가들의 글을 중심으로 흥미로운 글들을 수집하여 리스트를 만들고 그들을 만나기 위한 시도들을 했습니다. 그 만남은 글에 대한 의견에서부터 저의 작업과 레퍼런스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라이익스 아카데미 도서관라이익스 아카데미 도서관

지원할 때 추천서가 필요한데, 어느 기관에서 받으시나요? (선정에 특별히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국내기관에서 받은 추천서가 유용한지?)


추천서를 요구하는 기관에는 아직 지원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추천서가 어느정도로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도, 말할 수도 없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변 지인들의 사례를 들자면 이미 그 기관에 다녀온 이전 참가자들의 추천서나 해당 기관과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추천서를 첨부합니다. 참고로 라익스아카데미 공모요강에는 추천서를 내라는 언급이 없지만 네덜란드 작가들 또는 유럽 작가들은 스스로 알아서 추천서를 첨부합니다. 기관관계자 역시 추천서를 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해외 레지던스를 처음으로 지원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자신이 왜 레지던스의 기회가 필요한지 적극적으로 자문해보길 바랍니다. 그 적극에는 때때로 절실함이 뒤따르지 않던가요. 레지던스가 충분히 절실하다면 시간이 지난 어느 순간 무수한 레지던스 기관에 대한 정보를 이미 손에 넣고 있을 것이며 본인이 원하는 우선순위를 정해놓은 상태일 것입니다.




해외 레지던스 참가

라익스 아카데미 작가 스튜디오라익스 아카데미 작가 스튜디오

레지던스 기관에 참가가 통보 된 후 입주까지의 과정을 소개해주세요. 이 과정에서 특별히 주의해야할 사항은 무엇이 있나요?


해외 레지던스는 국가별로 요하는 비자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점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대부분의 레지던스기관은 비자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와 해당 담당자가 있어서 참가통보 이후 해당 담당자들과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비자관련 일을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관은 진행에 대한 절차 안내와 해외체류를 증명하는 서류를 제공하는 일에 그치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진행해야 합니다. 이때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항시 담당자와의 연락망을 열어 두어야 합니다. 때때로 전화나 이메일에 대한 늦은 응답으로 일처리의 적절한 시기를 놓쳐 낭패를 보는 참가자들도 더러 있습니다.



불가피한 상황으로 참가기간을 변경해야 한다면, 변경 가능한가요?


정해진 스케줄보다 조금 늦은 도착 혹은 조금 이른 퇴실은 사유에 따라 인정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기관들은 정기적인 스케줄 안에서 일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기간변경 불가를 기본 규정으로 명시합니다. 하지만 어디든 다 사람들이 하는 일인지라 개인에 따른 변칙적인 상황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기간을 변경해야 한다면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미주/유럽/아시아 등 레지던스 참가에 영어소통 능력이 중요한가요?


공모요강에 지원가능 국적이 해외라고 명시된 기관들 중 영어소통 능력을 요구하지 않는 레지던스 기관은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세계 곳곳으로부터 모여드는 참가자들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참가자들이 의외로 많기때문에 영어소통의 완벽함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영어소통의 중요성은 기관이 아닌 참가자 본인에게 더욱 중요한 문제입니다. 스튜디오에 자신을 가두고 작업만 할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해외기관에 있는 매니저, 테크니션으로부터 프로젝트 진행 시 도움을 받나요?(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우선 라익스아카데미는 참여 작가별 매니저가 정해져 있어서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작가의 근황이 체크됩니다. 이 미팅은 매니저와 작가 상호간 언제든 신청이 가능하며 작가는 생활의 불편한 사항 및 작업과 관련된 공식적인 협조나 지원이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라익스아카데미는 목공, 철조, 세라믹, 회화, 판화 및 미디어 작업이 가능한 워크숍과 각각의 전문 테크니션들이 있다. 모든 참가자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모든 매체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테크니션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기술을 작업에 반영 시킬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해외의 특히 유럽의 업무 환경이 한국의 실정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시간외 근무를 기대하기 힘든) 테크니션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소수의 테크니션들이 50명이라는 작가들을 상대해야 하므로 참가자 스스로 테크니션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바르셀로나의 앙가레지던스는 암스테르담의 라익스아카데미를 축소시켜놓은 기관이라 말 할 수 있겠습니다. 기관의 규모와 시설면에서 훨씬 작고 적지만 역시 테크니션들이 존재하고 적극적인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단, 어떤 테크니션들은 영어소통이 불가하다는 것이 흠입니다만 작은 규모에서 형성되는 친밀감은 결과적으로 작업에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RABK 우드, 페인팅, 프린팅, 금속, 미디어 워크숍RABK 우드, 페인팅, 프린팅, 금속, 미디어 워크숍

국내에서 지원금을 받지 못할 경우, 해외기관에서 지원금을 받도록 도움을 주나요?


라익스아카데미같은 경우는 레지던스가 시작되는 매년 초에 참가비 2,000euro를 내야 합니다. 한국작가들은 아르코가 참가비를 지원하지만 개별적으로 국가지원 또는 다른 지원을 받지 못한 작가들은 참가비를 직접 내거나 기관에 스폰서쉽이나 펠로우쉽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매년 다수의 작가들이 이 시스템을 통해 지원받고 있습니다. 지원항목이 많은 라익스아카데미 뿐만 아니라 많은 기관들이 외부 지원금을 위한 정보나 실질적인 서류작성과 관련된 도움을 주는 것에 관대한 편입니다. 앙가 레지던스의 경우에는 현재 스페인의 경제상황을 반영하듯 지원금을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해외 레지던스 참가 기간 동안 큐레이터, 딜러등 시각예술계 인사들과의 접촉의 기회는 어느정도 되나요?


라익스아카데미는 세계 각국의 주요 큐레이터, 이론가, 작가들로 구성된 어드바이저 시스템이 있어 어드바이저들의 방문하는 시기에 맞추어 미팅 신청을 하고,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또 라익스아카데미는 전 세계의 기관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맺고 있어서 수시로 작가 리서치를 위한 방문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년 11월과 12월 사이에 5일간 열리는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수많은 미술관과 갤러리의 큐레이터, 이론가 및 딜러 그리고 일반 관객이 몰려 전시 및 프로젝트등 즉각적인 피드백이 형성됩니다. 더불어 작품 판매도 가능합니다.


RABK 오픈 스튜디오 방문객 / RABK 오픈 스튜디오 티켓박스 전경(기관)RABK 오픈 스튜디오 방문객 / RABK 오픈 스튜디오 티켓박스 전경(기관)
앙가 오픈 스튜디오앙가 오픈 스튜디오

해외 레지던스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그 지역의 갤러리, 미술관에서 전시를 한 경험이 있나요? (그 지역은 국가도 포함)


암스테르담에서는 독립큐레이터의 기획에 의한 그룹전과 아트스페이스 성격의 기획전에 참여한 적이 있으며 라익스아카데미와 이집트 카이로의 한 갤러리와의 교류프로그램에 선발되어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전시는 모두 외부 큐레이터의 연락으로 시작되었고 교류프로그램은 라익스아카데미 내부 공모에 지원하여 선정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앙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 앙가 주변의 예술기관과 작가들이 참여하는 아트페스티벌에 참여했습니다. 이 기회는 앙가에 체류당시 기관과 연계된 기획자와의 만남으로 성사되었습니다.



본인이 참여한 레지던스의 가장 추천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또한 취약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라익스아카데미는 각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이론가, 큐레이터, 작가등 예술관계자들의 방문을 세미나나 라운드테이블 토크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참가자들이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 주변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기 때문에 크고 작은 기획전시 및 여러국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는 점등이 추천할만 하다. 단, 현재 유럽국가들의 정부 정책이 문화예술지원을 대폭 삭감한 상태여서 끝나지 않을것 같았던 라익스아카데미마저 앞날의 존폐를 걱정하는 위기상황입니다. 바르셀로나의 앙가는 각국의 타기관들과 연계된 작가교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어서 다른 기관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지원 해볼 만하다. 그리고 입주작가 방식이 아니더라도 바르셀로나에 머물게 될 때 소규모 워크숍이나 세미나, 장비지원, 프로덕션 지원 및 외부인에게도 열려있는 앙가랩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것은 바로셀로나의 7, 8월은 절대 피하는 것이 좋은데, 앙가를 포함한 도시 전체가 휴가로 마비가 되기 때문입니다.


앙가 스튜디오 게스트 하우스 / 앙가 스튜디오 다목적 작업공간앙가 스튜디오 게스트 하우스 / 앙가 스튜디오 다목적 작업공간

해외 레지던스 참가 사후관리

레지던스 참가 이후에도 참가기관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나요?


많은 레지던스 기관들이 뉴스레터와 디지털화된 연락망을 기본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기관의 네트워크 망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시나 프로젝트를 홍보하는데 아주 유용합니다. 레지던시의 인연은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기만 한다면 훗날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됩니다. 특히 그 지역으로의 재방문시 임시 거처나 작업공간, 장비, 테크니션의 도움 또는 아티스트 토크, 워크숍 같은 프로그램 진행 등 다양한 협의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참가기관을 통해 참가 이후에도 연결된 전시 및 프로젝트가 있나요?


마지막 오픈 스튜디오 이후 여러 기획자및 평론가들을 만났으며 이들과 각각의 프로젝트를 위해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또, 아랍권의 한 레지던스프로그램 참가를 위해 협의중에 있습니다.


사진제공 : 필자

진시우 / 작가

계원조형예술대학 매체예술학과와 동대학 특별연구과정을 이수하였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Temporary Landing》(Room Gallery, Auckland, NZ, 2009), 《Cryptanalysis-Intensive Course1;Monsterous Birth》(브레인팩토리, 서울, 2008)이 있으며, 주요 그룹전에는 《The Forces Behind》 (Doosan Gallery, New York, US, 2012), 《Move Weekend:on the spot-Fiction Walk》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2), 《Grand Domestic Revolution》(CASCO, Utrecht, NL, 2011), 《Point against Point》 (Arti et Amicitiae, Amsterdam, NL, 2011), 《1st Public Discourse Sphere_Aftereffects of Neo-Liberalism》(대안공간 루프, 서울, 2010) 및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최근 Rijksakademie van beeldend Kunsten 에서 2년간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왔으며, 2013년 3월부터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옥인콜렉티브로 참가 예정이다. www.okin.cc , www.shiujin.org